[근황]2019년 3월~4월 1째주 - 지름+ 일상

 나무자르고 밥해먹고 추우면 움막에 들어가 박혀서 잘 보냈습니다.


 훌륭한 대화수단으로 나무와 대화합니다. 
 대화를 해보니 나무는 좋은 목재가 되고싶어하는듯 합니다. 사진은 3월 초에 찍었습니다.

 엔진톱 체인윤활용 오일로 카놀라유가 저렴하면서 환경오염도 일으키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격비교후 구입했습니다.
 
 포장 방식이 BIB(Bag In Box)라고 박스안에 들어가는 비닐백에 내용물(카놀라유)이 담기는 방식인데, 솔직히 캔 보다 못합니다. 특히나 마개부분이 여닫기 참 불편해서 별로입니다. 여닫는데 힘이 많이 듭니다. 
 먼저 캔 방식을 구입해서 다 썼을때 이걸 사서 다시 채워 쓰는게 나았을텐데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2~3천원 정도 저렴합니다. 18L 약 2만 8천원에 구입했습니다.  
 


 3월부터는 나물들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국이나 나물무침 등으로 먹습니다.
 냉이
 대표적인 봄나물입니다. 된장국이나 튀김으로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저는 냉이국으로 먹었습니다. 튀김가루를 사서 냉이튀김도 해봐야 되는데 다른물건 사느라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네요.

 개망초
잡초로 잘 알려진 풀입니다. 봄철 어린잎은 나물무침, 국, 볶음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채소중에 시금치랑 비슷하다고 하는데, 실제 먹어보면 특유의 향이 약간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시금치랑 비슷합니다. 
 워낙 흔하고 맛도 무난해서 3~5월까지 자주 먹을 것 같습니다.

 쑥
 워낙 잘 알려진 풀이고 생긴것도 구분하기 쉽습니다. 뜯어다 살짝 데치고 된장국에 넣어먹었습니다.

 3월 13일에는 강풍과 함께 때늦은 눈도 내렸습니다. 
 바람에 거세서 눈이 옆으로 날렸고, 그래서 나무줄기도 눈에 덮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밭이 있는 산 아래는 눈이 그치고 해가뜬 뒤 몇십분만에 다 녹아버렸지만, 몇몇 봉오리 위에는 며칠 남아있더군요.  
 에라이 강원남도 ㅜㅜ
 

 철팬입니다. 주물방식이 아닌 프레스로 찍어내고 손잡이를 용접으로 붙여 만듭니다. 주물방식인 무쇠팬보다는 두께가 얇고 가볍지만 철은 철이라서 많이 쓰는 알루미늄 코팅팬 보다는 무겁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번 무쇠가마솥이야기에서도 언급한거지만, 나무를 때서 취사하다보면 화력때문에 코팅이 벗겨지기 쉽고 교환하러 다니기도 번거로우니 그냥 한번사서 계속쓰는 이런 제품들을 산 겁니다.
 
 기름 칠하고 달궈서 기름을 증발시키고 검게 길들이기(시즈닝) 해주고 사용중입니다.

구운달걀도 만들어 봅니다. 오래되어 안쓰는 냄비에 달걀의 1/3정도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처음에 물이 끓고나서 5~10분마다 뒤집어 주면 껍질이 갈라지기는 하지만 터지지 않고 익는데, 처음엔 경험부족으로 제대로 뒤집어 놓질 않아 몇번 터트리기도 했습니다.(폭★8) 
  
직구로 구입한 원목박피기(수피제거기) 입니다. 국내에선 35~60만원이상 너무 비싸게 팔려 어쩔 수 없이 직구로 구입했습니다.
배대지 비용 등 모두 합쳐 약 25만원 정도에 구입했습니다. 

원목박피기를 장착할 16"가이드바 입니다. 가이드바에 표시를 하고 드릴링해서 원목박피기를 장착할 수 있게 가공할겁니다. 
사진에 나온 드릴비트는 코발트드릴비트인데 가이드바에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표면에 흠집만 나고 망가져 버렸습니다 ㅜㅜ

 이 드릴비트는 고경도강이나 공구강 등도 드릴링 가능하다고 합니다. 약 만 4천원인데 돈 값 합니다. 

엔진톱 가이드바가 스프링강이나 공구강으로 만들다보니 이쪽일은 잘 모르는 예비농부로써는 용도에 맞는 적절한 드릴을 찾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코발트 드릴비트를 제물로 바쳐버렸지요.(6천원이... ㅜㅜ)

 가공은 식용유를 붙고 최고속도의 1/4정도로 회전시키면서 쇳가루를 제거하고 기름을 보충해가면서 드릴링 해봤습니다.. 만져도 미지근 할 정도로 열 받지 않게 잘 됐습니다.
 사진에 나온 드릴은 400w짜리 가정용 드릴입니다. 그래도 날이 적절하니 살살 돌려도 잘 됩니다.
 본래 절삭유는 전용 제품들이 있지만, 어차피 한번만 쓰면 되는거고, 가공장소가 집이라 인체에 무해한 식용유를 썼습니다.
 

 원목박피기로 나무를 벗겨 음란하게 만들어 봅니다. 
 지름 30cm 정도 되는 3m짜리 통나무인데 1~3분만에 통나무 표면의 1/5정도를 깎아버렸습니다.
 
 이걸 깍낫(드로우나이프)로 했다간 걸릴 시간도 문제지만 그 다음날 제 관절과 근육이 제대로 작동할지 의문입니다.;;; 

 마스크가 많이 줄어든걸 보고 이번엔 교체형을 알아봤습니다.
 산업 1급 마스크 중 필터가격이 개당 870원 정도 하는 교체형 마스크를 구입해 봤습니다. 마스크 본체랑 필터 100개 합쳐 9만 6천원 정도에 구입했습니다.

 이 마스크 일주일 정도 사용중인데 톱작업때 날리는 톱밥+ 배기구에서 나오는 그을음(카본) + 취사때 발생하는 재와 연기에 포함된 그을음 + 대륙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와 황사 등에 노출되고 있음에도 아직 필터가 망가지지 않았습니다. 필터 100개를 생각보다 오래 쓸 것 같습니다.
 
 가성비를 따져보니
 교환주기가 1주일이 넘으니 반나절~ 하루만써도 버려야 되는 1회용 안면부여과식 마스크 보다 나은거 같습니다. 
 거기에 절대적인 성능을 따져봐도 필터링 능력은 같고(둘다 산업안전공단 1급) 안면부가 실리콘재질이라 얼굴에 더 잘 믹착되고, 밀착부위의 압박감도 적어 오래 쓰기도 좋습니다. 게다가 재질 특성상 쓰고 벗기도 좋네요.
 
 앞으로는 1회용 방진마스크는 안쓰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