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초에 제 땅에서 주운 사슴뿔(노루 뿔로 추정. 고라니는 뿔이 없어서요;)입니다. 사슴이나 순록들은 초봄에 기존 뿔이 떨어져 나가고(낙각) 새 뿔이 돋아납니다. 아마 올해 2~4월 사이에 떨어져나간 뿔 같습니다.


길이는 약 15cm 폭은 2~8cm, 정도 되며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가늘고 넓어지는 부채꼴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마침 이 뿔을 주웠을때 모종삽이 없었고, 고추모종을 심느라 무언가 필요한 상황에서 크기가 15cm남짓한 이 사슴뿔은 모종삽과 비슷한 크기여서 이 사슴뿔을 모종삽 대신 써봤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무게도 그리 무겁지 않고 단단해서 모종삽이 할 일을 대신 하는데 충분했습니다.
철제 농기구가 싸게 보급되기 이전, 골각기로 농기구를 많이 만들어 쓴 이유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


(출처: 본인)
at 2018/06/22 23:41
덧글
하여튼 이제 저걸로 무엇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