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아니아 일부 지역의 갑주

 일단 오세아니아 지역의 소개입니다.
 "오세아니아(Oceania)는 육대주의 하나로 태평양의 육지와 섬 지역을 말한다. 대양주(大洋洲)라고도 한다. 오세아니아의 경계는 정의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를 비롯하여, 말레이 제도의 전부, 혹은 일부를 포함한다. 민족학 상으로 오세아니아는 멜라네시아, 미크로네시아, 폴리네시아로 세분한다." 
(참고: 한국어위키).

 이 지역 중 일부지역은 구석기시대 무렵의 이주이후 유럽인들이 오기 전까지 후기구석기시대 무렵의 문화를 거의 원형그대로 유지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사용한 무기(공격용, 방어용 모두)들을 보면 몇가지 눈에 띄는 부분들이 존재합니다.
 
 공격용 무기들의 경우 크고 길며 날부분이 매우 많습니다. 칼 같은 경우는 수렵용이라고 하기엔 쓸데없이 크고 날부분이 많은 편입니다.
게다가 이들에게 무려 갑옷이 존재합니다. 이들이 입은 갑옷은 고리버들(영문 Wicker)이나 코코넛섬유(Coir) 등 을 엮어 만든 갑옷입니다. 고리버들은 바구니를 만드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등패 또는 삼국지연의에 나온 남만의 등갑병들이 생각나는 갑주입니다. 
 이 갑옷은 사진에서 보면 알다시피 매우 넓은 방어범위를 가집니다. 사실상 얼굴과 발을 제외한 전신을 뒤덮는 수준입니다. 수렵을 하는 용도로는 심하게 거추장스럽기만 할 것 입니다.

 아래는 이러한 오세아니아 지역들에서 쓰였던 갑주들입니다.

 솔로몬제도의 갑주와 무기. 바구니를 만들때 쓰는 고리버들(Wicker)을 엮어 만들었습니다. 팔이나 다리부분은 코코넛 섬유로 엮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출처: 소드포럼)


 파푸아뉴기니지역 등갑(cane armour). 소재는 등나무입니다. 등나무 방어구야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한국, 중국, 티벳 등)~동남아아시아 곳곳에서 쓰였으니(등패 등) 특별히 생소한 소재는 아닙니다. 

등갑- 파푸아뉴기니, 예루살렘박물관 소장품
 (출처: 예루살렘박물관)

등갑(좌, ), 코코넛섬유 갑옷(우) - 인도네시아, 자야푸라(Jayapura), 로카부다야 박물관(The Museum Loka Budaya),
(출처: firecat14의 블로그)


키리바시의 코코넛섬유갑옷
(출처: 대영박물관 )


어쨋든 무기와 방어구들의 형태를 통하여 짐작되다시피 이들은 현대까지도 부족간에 전쟁이 매우 활발했습니다.
 이들을 포함하여 여러 지역의 원주민 사회를 통해 추정해 볼 때에 우리나라 선사시대 생활사 연구에 있어서 선사시대에는 전쟁이 적었다고 추정하는 부분은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렵용 무기만 가지고도 사람을 쉽게 살상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 현실인데 군사용과 수렵용 무기가 잘 구분되지 않는다해도 묻어놓고 평화로운 시기라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추정이라 여겨집니다.


 ps. 해당 갑주들을 보시면 외양(실루엣)이 삼국시대 판갑 일부나 시베리아-알래스카지역 일부 원주민 갑옷들과 유사한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떠한 계기로 유사한 외양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다만 연결고리가 될만한 부분이 너무 약한게 문제입니다. 

 종장판갑 - 경주 구정동 3호분(국립경주박물관 소장) 
(출처: 고어핀드님 블로그)

종장판갑 - 부산 복천동 86호, 부산박물관 복천동분관(복천박물관)

(출처: 고어핀드님 블로그 )

 장방판갑 - 고흥 길두리 안동고분 출토품
(출처: 문화재청)
 
  
뼈찰갑- 유픽또는 이누이트, 핀란드 국립박물관 소장
(출처: 핀란드국립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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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및 출처
-서적-
Steven A. LeBLANC, Katherine E. REGISTER, CONSTANT BATTLES : WHY WE FIGHT, (New York: St. Martin’s Griffin, 2004),


-인터넷-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 (http://www.britishmuseum.org/research/search_the_collection_database/search_object_details.aspx?objectid=507250&partid=1&output=Terms%2F!!%2FOR%2F!!%2F24211%2F!%2F%2F!%2Farmour%2F!%2F%2F!!%2F%2F!!!%2F&orig=%2Fresearch%2Fsearch_the_collection_database%2Fadvanced_search.aspx&currentPage=1&numpages=10)

대영박물관, 코코넛섬유갑옷, (http://www.britishmuseum.org/explore/online_tours/pacific/the_pacific_gods_and_people/suit_of_armour.aspx)


위키, 오세아니아 , (http://ko.wikipedia.org/wiki/%EC%98%A4%EC%84%B8%EC%95%84%EB%8B%88%EC%95%84)

소드포럼, 고리버들갑옷 (http://sbgswordforum.proboards.com/index.cgi?board=otherweaponhistory&action=display&thread=5927)

히스토리오브아머.com, 길버트제도의 갑주, (http://www.history-of-armor.com/OceaniaArmor.html)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박물관, 파푸아뉴기니지역 갑옷- 태평양지역 박물관 협력에대한 학술회의 설명자료.
(http://www.nma.gov.au/about_us/nma_corporate_documents/annual_report/07_08/part_two/output_group_1_2_nat_exh_prog_serv/outreach_programs)

아트-퍼시픽, 뉴기니지역 갑주, (http://www.art-pacific.com/artifacts/nuguinea/shields/bdyarmor.htm)

spearchuckasart.com, 파푸아뉴기니 등갑(http://www.spearchuckasart.com/default.asp?PageID=57)

고어핀드님 블로그 

firecat14의 블로그, 로카부다야 박물관(The Museum Loka Budaya), (http://firecat14.blogspot.kr/2012/09/the-museum-loka-budaya-jayapura.html)
 

덧글

  • 행인1 2013/02/28 22:21 #

    저런 형태의 방어구도 존재했었군요.
  • 무갑 2013/02/28 22:24 #

    더운 지방은 "빤스만"입고 싸웠을 것이란 편견이 강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실제 그런 지역도 많지만요.;;;
  • 토나이투 2013/02/28 22:38 #

    저는 마지막의 뼈찰갑이 더 인상깊습니다
    재질이 뭘까요 도키도키^^
  • 무갑 2013/02/28 22:41 #

    유픽이나 이누이트 인들의 갑옷인데 재질은 고래, 물개 등 해양포유류의 뼈입니다.
  • 토나이투 2013/02/28 22:43 #

    친절하신 답변 감사합니다^^
  • 검투사 2013/02/28 23:23 #

    전함과 무역선이 잘 구분되지 않는다해도 묻어놓고 평화로운 시기라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추정이라 여겨집니다.

    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ㅅ-;
  • 무갑 2013/02/28 23:31 #

    대항해 시대에도 물건 다 팔아먹고 돌아오는길에 해적질을 해서 부수입(!!!)을 올리는 경우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
  • 검투사 2013/03/01 08:08 #

    <데카메론>에서도 무역선으로 장사하다가 안 되니까 해적선으로 전업했다가 한 번 쫄딱 망했던 사람 얘기가 나오죠.
  • 티거 2013/03/01 11:28 #

    어.... 당시 기억나는게 있는데..

    대항해 시대때는 중무장한 상선이 다른 상선을 약탈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ps. 링크 납치 해 갑니다! 잘 부탁드려요!
  • 고르곤 2013/03/01 10:06 #

    언제 다큐로 안나올려나요. 직접 입어보고 실험하는 양덕후들의.....
  • 무갑 2013/03/01 17:01 #

    리인액트먼트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가 1~2차 대전, 고대 로마, 바이킹, 중~근세 유럽, 남북전쟁 등 유럽~미국지역 위주다보니 거의 없을겁니다.
  • 리리안 2013/03/01 11:17 #

    총, 균, 쇠 였나 아무튼 유럽인들의 개입이 없었다면 미래의 통가인들과 하와이 인들이 태평양의 패권을 두고 싸웠을 거라는 대목이 인상 깊었는데 그게 생각나네요 ㅎㅎ
  • 무갑 2013/03/01 11:45 #

    갑옷재료인 코코넛섬유와 등나무가 남아나지 않겠네요^^;;;
  • 셔먼 2013/03/01 11:28 #

    고리버들 갑옷은 마치 마대자루를 연상시켜서 재미있네요. ㅎㅎ
  • 무갑 2013/03/01 11:50 #

    코코넛섬유는 실제 망이나 자루, 밧줄 등을 만드는 용도로도 쓰입니다.
    최근들어 조경 공사에서 많이 쓰이는 망과 자루의 소재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http://landmall.so/web/product/sangse/lti001.jpg
    http://landmall.so/web/product/sangse/lti00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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