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종장판투구 제작기3 -모형제작2(재현안1)

 이번에는 1번 재현안을 제작해 보려고 합니다.

 지난 게시물과 겹치는 내용은 왠만하면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번 설계( http://kyb0417.egloos.com/4626541 )에서 변경된 사항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한번 종장판 투구들에 대해 조사해 보고 특히, 개별 유물들을 몇가지 살펴본 결과, 기존 재현안 2가 틀렸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소찰볼가리개를 쓰는 유물들중 형태추정이 가능한 자료들 몇가지를 살펴 본 결과 기존 재현안 2 형태의 볼가리개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소찰볼가리개가 장착된 투구들은 수미부가리개(뒷드림-뒤통수부분) 부분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그에 따라 기존 재현안 2는 폐기하고, 길림성 유수현(지난번에 투수현 이라고 잘못 적어놓은점도 바로잡습니다.)노하심 유적 재현품 형태를 1로, 기존재현안 1을 재현안 2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위가 기존 재현안 아래가 바로 수정된 재현안 입니다. 
기존 재현안
수정안.


 이번 1,2번 재현안은 길림성 유수현 노하심 유적에서 M65호분에서 출토된 종장판 투구와 경산 임당 G5 호 고분 출토 유물을 바탕으로 제작하게 됩니다. 
 따라서, 지난 3번 재현안에 비해 지판의 폭이 줄어들고 갯수는 늘어나게 되며, 볼가리개는 소찰볼가리개로 바뀝니다. 

 1, 2 번 재현안 두가지의 차이점은 드림의 방호부위 차이입니다. 사실상 같은 투구몸체를 베이스로 한 것이라 그냥 같은 게시물에 넣었습니다. 적용과정에서 어떤 유물을 중시할지 여부는 아무래도 연대가 앞서게 되는 유수노하심 유적을 관심있게 지켜보게 되는 점이 있습니다.
다만, 유기질 재료인 가죽을 쓰기때문에 가공성이 편한 가죽의 특성상 좀더 적은 지판을 적용시키는 것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종장지판이나 소찰의 제작과정은 지난번( http://kyb0417.egloos.com/4629716 )과 별 차이없어 패스합니다.
다만, 견본용갑찰 제작에 모눈종이를 사용한 것을 알려드립니다. 사진은 종장지판과 소찰볼가리개 견본으로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모눈종이를 붙인뒤 오려서 만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재현안 1
재현안 1은 중국에서 복원한 노하심 유적 M65호분 유물 복원품을 바탕으로 제작하는 것이라. 사실상 거의 같은 형태가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제 신체에 맞게 약간의 변형을 가하려고 합니다. 
 중국어 및 한자에 약해 중국쪽 자료인 "전통공예전집-갑주복원"의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다른 곳에서 찾은 노하심 유적 유물들에 대한 설명과, 
 엮기기법은 노하심유적 M67호분 복원안과 M56호 소찰볼가리개의 가죽끈 흔적을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재현안 1의 경우 걸쳐엮기 법이 쓰이는 부분은 없이 엮기법으로만 이뤄져 있습니다.

국내 출토 유물중에서는 찾을 수 없었고, 노하심 유물 연결방식에서는 보이는 엮기기법이라 소개합니다.


 종장지판과 복발의 연결부분은 본래 아래 표의 b기법으로 해야 하지만, 복발을 새로 만드는 대신 지난번에 사용한 복발을 그대로 써 버려서 투공1개에 종장지판투공 2개가 한조가 되도록 변형시킨 방식을 사용습니다. 유물에서 나오지 않는 편법이지만 투공이 힘들어 그런것이니 양해 바랍니다.  그래서 앞면은 b처럼 보이고 뒷면은 d처럼 보이게 되었습니다 ~0_0~
 그리고, c기법은 미간부분 ,  d기법은 하단 마무리에 쓰였습니다


.


완성된 형태와 착용사진들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지난 3번 재현안에 비해 1,2번 재현안에 쓰인 많은 종장지판을 이용한 방식이 조금더 종장판투구 특유의 느낌이 잘 나타난다 생각됩니다.
 S자형 굴곡과 더 높은 복발을 가진 만곡종장판투구로 만들었을 경우 더욱 멋있었을 것 같다 여겨집니다. 다만, 현재 만들려는 투구의 설정(삼국시대 초기-1~3세기 중반-즈음의 시간적 배경에, 재료는 가죽으로, 비교적 낮은 계급의 무사가 쓰던 형태로...)상 이정도로만 만드려고 합니다.

출토 유물만으로 장담하긴 어렵지만, 부여/고구려 등 북방지역에서는 종장판 투구의 초기부터 소찰볼가리개가 적용된 것으로 보이고, 삼각판 볼가리개는 영남지역(가야, 신라)지역 유물중 3~5세시 초반 유물들 에서 보이는 형식이어서 재현안 1의 경우 신라, 가야지역 재현에는 적극적으로 적용가능하지만, 부여, 고구려의 경우 유물은 없지만 벽화를 통해 볼때 사용되지 않았을까 추정만 할 수 있었습니다. 

ps. 참고로 삼을 만한 자료(전체적으로 정리되어있는)가 장경숙님의 저작(논문)들 외에는 찾기가 어려운 점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그나마 이번 기회를 통해 찾아봤기 떄문에 종장판투구의 분류에 대해 알수 있었고, 그렇지 않았으면 어떻게 제작되는지, 어떤 방식으로 분류 되는지에 대해선 찾아 볼 방법이 없다는 것이 슬프기까지 합니다(많은 출토유물이있는 투구가 이 정도니 다른 것들은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것입니다.).
 특히나 이런 논문류는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쉽게 볼 수 있는 종류는 아니기 때문에 각각의 유물에 대한 분석과 유물들을 모아 분류/ 정리한 책이나 저작물이 계속해서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 종류의 책자가 꾸준히 나와 인식의 변화가 있다면 드라마 등에서 나타나는 지금의 막장고증이 당연한듯 내세우는 일은 줄지 않을까 합니다.
 
ps.2 사진을 많이 넣다보니 부득이하게 재현안1번과 2번을 나누어 넣게 되었습니다. 재현안2번은 같은 투구몸체에 볼가리개와 수미부 가리개 부분을 바꿔 넣습니다. 그에 따라 볼가리개용 소찰을 약 12개 정도 더 만드는 관계로 하루정도 늦게 올리게 됩니다-_-;;;;;;;


출처및 참고자료
자작 사진, 그림(그림판)

영남지역출토 종장판주에 대한 연구 / 장겅숙 / 학술지명: 영남고고학 / 영남고고학회

중국전통공예전집: 갑주복원/ 대상출판사 中國傳統工藝全集: 甲胄復原 /大象出版社

한국 고대 갑옷과 투구의 연구 / 장경숙 / 동아대학교 대학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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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뷁하 2010/01/14 11:16 #

    호오. 가리개가 얼핏 보면 짧아보여도 직접 쓰신 걸 보니까 귀까지 다 덮고 뒷통수도 보호하고 참 적절하군요. 저는 직접 착용하질 않으니까 그런 부분을 얼핏 추정해서 그리는데 님의 사진을 보면 그런 게 확실해서 좋습니다. 그리고 지판의 폭을 줄여 갯수를 늘리고 엮기가 촘촘해서 종이랑 신발끈으로 만들었지만 참 튼실해보이고 훌륭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 무갑 2010/01/14 11:26 #

    사실... 볼가리개용 소찰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국측 노하심 M67호분 복원안이랑 완전히 똑같이 만들었다면 옆얼굴이 전부 가려집니다;;;;
  • 뷁하 2010/01/14 11:36 #

    복원안 사진만 보면 안면이 너무 좁지 않나 싶은데, 님이 착용하신 걸 보니까 확실히 옆얼굴까지 가려지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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