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골동품 사이트에서 찾은 17세기 조선투구

 그냥저냥 투구는 손도 못대고 시간만 보내다 구글에 korea armour로 검색하던 중 뜻밖의 물건을 하나 찾았습니다.

바로 아래의 투구입니다.


 

무기 갑옷 골동품 판매 사이트에서 찾은 조선시대 투구유물(추정)

 

본문

17TH CENTURY SILVER DAMASCENED KOREAN OFFICERS HELMET WITH PLUME HOLDER, ca. 1680:
 In overall fine untouched condition. Original throughout with a single piece steel bowl with ten (10), rivet-attached, inner, reinforcing plates and a pierced outer edge for a chain mail neck-defense (missing). The faceted, rivet-secured brim of classic Eastern (Chineses/Korean/Tibetian) design with down-turned edges. The top of the brim adorned with silver damascened dragons and Eastern symbols. The outer surfaces of the bowl are adorned with silver inlayed oriental characters and reinforced with decoratively cut, riveted, ridged, steel plate. Crown with its original circular pommel with turned steel plume holder. In overall fine untouched condition with a fine gray-black age patina throughout. The bottom edge with a series of paired holes: for a mail neck guard. The inner surface with mild discoloration. A scarce Korean Officers Helmet, ca. 1680. Height, 10".

 

 사진과 글을 비교한 대략적 해석.( 영어 잘하시는분 있으시면 정확한 해석 부탁드립니다;;)

가격 1275달러(현재 환율 대비 약 152만 원)
17세기 은입사 한국 장수 투구, 1680년대, 전체적으로 양호한 상태.1680년대,

발부의 철판사이와 정수리 부분에 있는 깃털이나 상모를 꽂았던 손잡이형태의 둥근장식(간주꽂이 부분같음)이 꽂혀있는 둥근철판부분을근철을 덧데어 리벳접합기법(원두정결기법)으로 고정,
가장자리 쇄자갑(체인메일) 드림부분은 분실됨.
 동양(중국/한국/티벳)에서 쓰인 전통적인 형태(디자인)로 발부와 차양에 은입사로 용과 동양적인 상징들이 새겨져 있음.

가장자리를 따라 쌍으로 뚤린  쇄자갑 드림연결용 구멍들이 있다.
 한국 장수 투구 1680년대. 높이 약 10인치.

 

특이하게도 티벳 투구( http://www.tibetcollectibles.com/images/helmet.jpg ), 일본에서 판매중인 고려 투구라 주장하는 투구( http://cafe.naver.com/booheong/23340 )와 상당히 흡사한 형태에 드림이 무려 쇄자갑이라고 합니다(조선시대에 쇄자갑 드림을 가진 투구라니!! 사극은 물론 박물관에서 못본 형태! 뭐 동유럽이나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투구에선 많이 본 형태지만요;;).

 

진짜 조선시대 유물이 맞다면 고려시대 원나라를 통해 들여온 양식이 조선 중기까지도 쓰였다고 추정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정확한 진위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이 아쉽습니다.

 

어디 아시는 분 없으신가요?

영어라도 잘하면 사이트 아랫쪽에 붙어있는 연락처를 통해 판매자와 이야기 해 보기라도 하는데 말입니다.ㅠㅠ

 

출처: http://www.ambroseantiques.com/armour.htm

 ps. 부흥의 돈데기리님 의견으로 티벳문자가 들어가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티벳문자표( http://tibet.dharmakara.net/img/TibetanABC1.gif )와 비교해 보니 일치하는 것을 보아 아무래도 판매자의 오류같다고 여겨집니다.

by 졸라맨K | 2009/10/29 22:52 | 갑옷/역사관련 이야기들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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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zert at 2009/10/29 22:56
글쎄요;;; 처음 제목을 안봤을 때는 터번인 줄 알았...........(퍽)
Commented by 졸라맨K at 2009/10/29 23:19
썸네일로 보니 그렇네요;;;;
Commented by 갑그젊 at 2009/10/29 22:58
저도 사진만 보고는 티벳쪽 투구인 줄..ㅎㅎ;;
근데 왠지...조선 투구는 아닐 것 같은데;;;;;;
Commented by 졸라맨K at 2009/10/29 23:20
글쎄요 현재 상황으로는 답을 아시거나 영어를 잘하시는 분의 도움만을 기다려야죠;;
Commented by 갑그젊 at 2009/10/29 23:33
고려 후기에 몽고 영향을 받은 투구 있잖아요.. 그놈아도 보면 철판을 리베팅 공법으로 연결하잖습니까... 그놈도 이 티벳쪽 투구 영향을 받은 건가요?
Commented by 졸라맨K at 2009/10/30 00:03
우리의 경우 경우 투구 철판을 리벳으로 연결하는 것은 삼국시대 후반(5~6세기) 투구에서부터 발견되는 방식이라 (원두정결기법이라 할겁니다.)
철판을 리벳으로 연결하는 것만 가지고 뭔가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Commented by 근위연대 at 2009/10/29 23:25
티벳의 양식이 조선 중기까지 이용됐다라... 진위가 확실하다면 흥미가 있는 내용이긴 한데... 궁금하네요.
Commented by 졸라맨K at 2009/10/29 23:43
고려말 투구(원나라에서도 쓰인)와 비슷한 청나라 철제 투구가 청나라 찰갑과 함께 고려대 박물관에서 열렸던 특별전시회 "칼,실용과 상징" 기간중에 전시된 적이 있긴합니다.
생긴건 이렇게 생겼습니다.
측면
http://pds13.egloos.com/pds/200901/31/18/b0058018_4983aa96bd7dd.jpg
정면
http://pds10.egloos.com/pds/200901/31/18/b0058018_4983aa94c1c0f.jpg
Commented by Mr술탄-샤™ at 2009/10/29 23:58
꽤 정성들여 잘 만들었군요. 현대에 리프로하면 500달러는 받을 물건이네요. 제눈에 안경이라고 저 골조부분이 줄 뛰어난 내구성밖에는 눈에 안보이네요 ㅎㅎ

골동품 사이트에 보면 간혹 재미있는것도 많이 올라옵니다.
Commented by 졸라맨K at 2009/10/30 00:24
가격이 상태가 비교적 좋은 17세기 유물임에도 불구하고 152만원 밖에 안하는게 조금 걸리긴 하네요.
조선시대 진품이 맞으면 국가나 관심 있으신분이 사와서 박물관에 전시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뷁하 at 2009/10/30 04:30
인터넷 보다보면 특이한 게 걸리긴 하는데 솔직히 진위 여부는 의심스럽죠. 어디서 고려의 도검이랍시고 올려놓았는데 모양이 특이해서 번동아제님께 물어보니까 명청대 유물들 중 흔히 볼 수 있는 양식이라는 답변이...

하지만 한국(조선) 도검같은 것만 해도, 양식이 아직 완전하게 정립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유물의 수가 너무 적어서) 외국 양식을 한국에서 받아들여 썼을 가능성까지 포함하면 과연 어느 선까지 우리나라의 것이라고 할 수 있을지 망설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외국으로 빠져나간 유물은 국내에 남아있는 유물과 달리 그 진위가 더욱 부담스럽죠.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거면 그나마 낫습니다만, 국내에서도 자체적으로 유물 양식에 대한 정립이 부족한 여지가 있어서 외국에 있는 한국 유물은 매우 신중하게 파악해야 할 것 같습니다.

메일을 보내봤습니다만, 답장이 안 오는 경우가 있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육박에 학예지 구입 물어본 거 아직도 답장이 안 오고....)
Commented by 졸라맨K at 2009/10/30 14:11
감사합니다. 답변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Commented by 관산월 at 2009/11/05 02:18
중국에서 5~6년전부터 많이 제작하여 골동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가짜 투구입니다. 검은 빛이 도는 부분은 실제로 보면 산화액을 사용하여 강제 부식시킨 때문이며, 세월의 흔적에 의한 녹소가 아닙니다. 인사동쪽과 장한평에서 3녀전까지 많이 돌아다니던 중국산 짝퉁입니다. 조선투구는 유물수가 적지만, 적어도 통일된 양식이 있으며, 유물의 세부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조선환도와 마찬가지로 의외의 정교함이 있습니다. 위 사진처럼 모든 부분을 쇠로 만들지도 안았고, 첨주의 양식또한 저렇게 투박하지 않습니다. 동시에 외국사이트에서는 조선투구라 주장하면서 중국이나 티벳쪽이라 말하는 이유도, 위 투구가 조선투구를 흉내냈다기 보다는 애초 티벳이나 몽골계열의 투구를 모방하여 제작한 가짜인 탓도 있습니다. 동시에 일본에서 판매한다는 고려투구라는 물건 역시 위의 물건과 동일한 모조 골동품입니다. 그와 똑같은 물건들 역시 수년전까지 인사동의 가게들에서 동일한 디자인, 동일한 은입사용문양(실제로 보면 매우 조악하며, 조선시대 유물의 용모양과는 전혀 다른 우스꽝스럽고 빈약한 형태로 입사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에서는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 편찰 드림등으로 만들어진 물건을 여러건 팔고 있는 것도 본적이 있습니다. 갑옷까지 동일하게 편찰갑주로 만들어 팔고 있더군요.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관산월 at 2009/11/05 02:29
투구의 결합부위가 고려대박물관에 전시되었던 것과 유사하긴 하나, 실제로 보면 위 사진의 투구와는 녹소와 디테일면에서 상이한 차이가 있습니다. 동시에 '사진'상으로 그럴 듯 하다는 것뿐,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 그 조악함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외국 골동상들도 5~6년전과는 달리 조선시대 유물, 즉, 도검, 갑주류에 대한 지식이 늘어났고, 우리나라의 도록을 어찌 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수록된 도해와 사진들을 보고 구분할 수 있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중요한 것은 그들도 우리나라의 무구유물이 한국내에서 매우 드믈며, 고가에 거래된다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겁니다. 만약 그들의 주장대로 저것을 조선투구라고 확신한다면, 결코 저런 헐값에 판매할 이유가 없습니다. 위에 적어놓은 말도 안돼는 저렴한 가격, 그리고 함께 적어놓은 중국, 또는 티벳쪽 양식 운운하며, 아닐수도 있다는 식의 설명자체가 바로 자신들이 컴플레인 당할 경우 빠져나갈 구멍을 미리 마련한 겁니다. 설사 저것이 조선투구가 아니라 진품 중국것이라면 5천불이상, 티벳것이라도 3천불이상을 불러야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내, 유럽, 미국, 그리고 일본마저도 중국산 가짜 무구류들이 상당수 유입되어 골동처럼 유통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Commented by 졸라맨K at 2009/11/05 08:53
가짜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은 했는데 정말로 가짜군요. 좋은정보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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