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갑이나 쇄자갑은 그냥 입으면 어깨부분에 무개가 집중되고 치렁치렁해서 많이 불편하기 때문에 꼭 요대(벨트)가 필요합니다.
비갑만들다 보니 도료를 칠하는 문제때문에 이리저리 생각하다 시간만 버리는 것 같아 요대나 만들어야지 하고 후다닥 만들어 버렸습니다.
저같은 경우 벨트용 가죽(천연가죽)은 가죽공예업체 사이트에서 찾아서 주문했습니다(폭 38mm 길이150cm 가격 5천). 동대문에 갔을때 판매 업체를 찾는 재주가 없어서인지 결국 못찾고 벨트용 버클만 구입했습니다 -_-;;;;;;
가죽공예 사이트 말고도 술탄님이 추천해 주신 산업용 벨트를 사는 방법도 있습니다.

뭐 갑주용 요대라고 만들었지만, 사실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고 그냥 벨트입니다. 다만 갑옷에 맞춰 허리를 조여줘야 하므로 긴 벨트가 필요할 뿐 입니다.
그런데, 버클이 4cm짜리라 별 생각없이 구입했더니 벨트와 맞지 않습니다. 결국 벨트가죽을 일부 잘라내 두꼐를 맞췄습니다.

어쨌든 벨트만드는 과정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만드는 과정은 말그대로 기능을 위한 기초적인 것들만 넣은 것들이라 장식과 심미안적 요소(염색, 장식 등등)들은 과감히 없앤 것들이므로 제대로된 벨트를 만드시겠다면 절대로 제대로된 방법을 검색해 만드시길 바랍니다 ^^;;;;
벨트 버클을 걸어줄 부분을 만듭니다. 접을 자리와 가운데 걸쇠가 통과할 자리를 표시해 줍니다.
그리고, 펀치를 활용해 구멍을 길다랗게 뚫어줍니다(이래야 걸쇠가 움직일수 있더군요;;).


주의할 점이라면 양쪽의 구멍이 통하게 잘 만들어 주셔야 바느질이 수월합니다. 바느질이 귀찮다면 리벳으로 해결하시면 됩니다만, 저는 리벳 사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바느질로 해결했습니다.;;;).

버클을 놓고 바느질로 꼬매 줍니다.

바느질이 끝난 모습입니다. 아... 이 민망함..>_<

바느질도 끝났으니 버클의 걸쇠부분이 걸리는 부분을 뚫어줍니다(갑옷입고 자리 찾은다음 표해서 뚫었습니다).

완성!!!!(이래놓고 나중에 버클에 맞춰 좌우 너비를 수정 -_-;;;;;)

염색이나 기타 장식용 가죽을 붙이는 문제는.... 나중에 여유되면 하도록 하겠습니다(사실 저 요대위에 광대를 겉에 두르는 경우도 있으므로 저상태 그대로 써도 별 상관없습니다.)
출처
본인촬영
덧글
다만 버클이나 그런 부분이 너무 현대적이면 갑주에 맞춰 입기가 뭐한 문제가 생기므로 구형 황동버클과 몇가지 장식으로 옛 요대처럼 보이게 만들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