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려시대 갑주자료 모으다 찾은 고려시대로 분류되어 있는 차양투구가 고려시대가 아니라 삼국시대때의 유물이란 이야기가 나와 국회도서관에서 확인해 봤습니다.
확인한 책은 한국의 갑주 / 문화재관리국(1987) 이었습니다.


결론은 고려시대 투구유물이 아니라 삼국시대의 차양투구(미비부주)가 맞았습니다.
설명을 읽어보니 5세기경의 투구이고, 출토지를 알수없으며, 전후좌우에 있는 설형(혀모양-_-)철판과 차양부위의 장식 없는 것을 제외하면 다른 차양투구와 같다고 되어있습니다.
결국 문화체육관광부의 이뮤지엄 사이트가 저를 비롯한 사람들을 낚은것 입니다. 정부기관 사이트가 낚시를 하면 얼마나 큰 혼란을 줄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투구에 대한 설명은 10번 철제투구 입니다.


결과는 나왔고, 제가 본 한국의 갑주라는 책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삼국시대~ 조선시대 말기 까지의 각종 갑주유물들에 대한 도록(흑백뿐 아니라 칼라 도록까지 포함.)과 설명이 있고, 인터넷에서 본 적이 없는 각종 갑주유물 자료와 해외에 소장 유물일부가 나올 정도로 다양한 갑주관련 자료가 포함된 책입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갑주는 "실측도"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책만 잘 활용해도 많은 갑주제작에 충분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찍은 실측도의 일부 입니다. 몽촌토성출토 골제찰갑, 유성룡찰갑,


그렇지만, 비매품이고 절판된 책이라 시중에서 구입 할 방법이 없는점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헌책방을 뒤지는 방법이 유일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87년 출간된 옛날 책이라 한문이 심하게 많은 편이긴 하지만 아는 단어로 유추해 보니 못알아 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만약 국한문 혼용체로 바꾸고 영문버젼과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외국어 번역판도 만들어 청동기 시대 갑주유물인 무산 범의구석출토 골제 찰갑과 최근에 발굴한 동래읍성, 러시아 연해주 지역 출토 갑주와 해외에 반출된 갑주류같은 87년 출판본에서 제외된 갑주관련 유물까지 넣어 새롭게 출판하거나, 어차피 판권이 정부기관에 있으니 국회도서관 같은 곳에 DB화 하여 원문보기 서비스로 나온다면 거의 완벽에 가까운 우리갑주의 경전(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자료라 생각됩니다.
또한 우리민족의 문화를 알리는데 정말 중요한 책이라 생각됩니다.(우리나라에 관심이 많은 페리씨(임진왜란 조선군을 TRPG게임 워해머 히스토리컬용 모델 제작), 온리콤판 씨(이순신 만화제작) 같은 사람들이 보면 눈이 돌아갈 만한 자료가 수두룩)
결론은 고려시대 투구가 아니고 삼국시대 투구, 문화체육관광부 이 낚시꾼들... 싸우자~ 정부는 이책을~ 국문으로 바꿔 원문보기 서비스로 내놓아라~
+ 집에 와서 중고서적 사이트에서 질렀습니다. 비매품에 절판된지 오래되고, 책도 컬러 사진이 많아 그런지 10만원이나 하지만... 이것을 찾기위해 서울시내 곳곳의 헌책방 뒤지다 토나올 정도의 짜증을 느끼는 것 과 실려있는 자료의 가치로 따지면 그럭저럭 수긍은 갑니다만.. 아~악 내돈~ㅠㅠ
덧글
이곳입니다.
달려버린 모양이네요... -_- 그리고 저거 백제계인가요 가야계인가요? 일본에서도 비슷한게 있는거보면 둘중하나인것 같은데.